예멘 반군 후티 테러단체 지정 검토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펜타닐 대책회의에서 "우리는 아주 곧 인질 일부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서 인질 협상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방송 등 외신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공격 당시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등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4∼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인질 협상과 관련해 "이전보다 타결에 가까워졌고,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 다수가 끔찍한 환경에서 구금돼 있었기 때문에 석방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급선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한 예멘 반군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선박과 승무원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펜타닐 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고서 "이미 중국은 펜타닐 전구체를 불법으로 거래하는 기업들을 폐쇄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마냥 신뢰하는 게 아니라 이행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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