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명 Noryang: Deadly Sea, 12월 20일부터 북미 개봉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12월 20일부터 북미 상영을 결정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그동안 많은 관심 속에 개봉을 준비해왔던 <노량: 죽음의 바다>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동아시아 최대 해상전투 노량해전의 스케일

    우리 역사에서 충무공 이순신(1545∼1598)만큼 영웅 서사에 부합하는 인물이 또 있을까. 나라가 존망의 갈림길에 몰린 임진왜란 때 백성에게 희망을 준 옥포대첩,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 등 그의 빛나는 무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은 영웅 서사를 완결하는 마침표처럼 보인다. 평생 충의(忠義)를 좇았던 그는 노량대첩 때 패퇴하는 왜군을 추격하다가 총탄에 맞아 전사함으로써 자기를 오롯이 역사의 제단에 바쳤다. 그의 장렬한 최후를 그린 영화가 나왔다. 김한민 감독이 연출한 이순신 삼부작의 마지막 편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다. 이순신의 영웅 서사를 완결하는 이 작품은 김 감독의 <명량(2014)>과 <한산: 용의 출현(2022)>을 잇는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여수에 실제 크기의 세트를 제작했고 강릉 빙상경기장에는 전투씬 촬영을 위한 세트가 들어섰다. 배우들이 전투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전투에 참여하는 판옥선과 안택선 등은 실제 크기의 90% 가까이 동일하게 제작됐다. 여기에 최대 인원의 보조 출연자가 참여했으며, 보조 출연자들의 의상도 시대 고증에 맞추어 영화의 디테일을 더했다. 


    여기에 전투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각도의 액션 촬영 시퀀스들은 젊은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장치들이다. 노량대첩을 앞둔 조선과 명나라 수군, 왜군 지휘부의 이야기로 한 시간을 채운 이 영화는 나머지 전부를 노량대첩에 할애한다. 전투 장면만 한 시간 반에 달한다. 이순신이 최후를 맞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지어낸 것이지만, 감동적이다. 관객의 입장에선 이 영화의 도움으로 이순신의 마지막 순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는 셈이다. 신파에 빠질 가능성을 의식한 듯 감정을 절제한 부분도 돋보인다.

 

김한민 감독의 근성 촘촘하게 짜인 10년의 여정! 

<명량>을 기획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는 업계의 의견이 많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세계 해전 역사상 손 꼽히는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다는 것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실현 불가능성 사이, 의견이 분분했던 것. 그러나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시리즈,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을 영화로 완성해냈다. 김한민 감독은 “돌아보면 앞선 두 작품이 어쩌면 <노량: 죽음의 바다>를 위해 존재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시리즈 종결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명량>의 최민식이 열두 척의 배로 대군에 맞선 용장(勇將) 이순신을, '한산'의 박해일이 왜군을 학익진에 가둬 일거에 수장시켜버린 지장(智將) 이순신을 연기했다면, 김윤석은 전쟁의 막바지에 백성의 고통을 가슴에 품은 현장(賢將) 이순신을 연기했다. 김윤석은 고뇌에 찬 영웅의 얼굴을 스크린에 재현해낸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약 10년에 걸친 이순신 삼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명량'은 국내 개봉작으로는 역대 최대인 1천76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한산>은 726만 명이 관람했다. 흥미진진한 역사적 이야기를 향상된 기술을 통해 스크린에 구현해왔기에 개봉할 때마다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 역시 흥행이 전망되며,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할지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AMC 극장 측은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의 봄>은 12월 20일까지 스케줄 되어 있으며, <노량>은  12일 현재 정확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2일경부터 상영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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