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실물 음반 시장이 연간 판매량 1억장 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피지컬(실물) 음반 판매량 1~400위 합산 기준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1억1천60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음반 판매량(약 8천만장)의 144%로, 12월 판매량을 제외하고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음반 판매량은 지난 9월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의 106%를 기록했고, 지난 10월에는 1억장을 돌파했다. 11월 월간 판매량은 1천516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2% 증가해 10월에 이어 또 한 번 집계 이래 최다 월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작년에는 1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월수가 1개월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개월"이라며 "K팝 실물 음반 판매량 규모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출 부진 현상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K팝 성장을 위해 기본적으로 안고 가야 할 시장"이라고 짚었다. 가수별 음반 판매량 점유율을 보면 최근의 음반 시장 성장세는 보이그룹 팬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스트레이 키즈의 음반 판매량은 점유율 27.7%로 1위였고 2위는 방탄소년단(BTS) 정국, 3위는 엔하이픈, 4위는 제로베이스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10월 월간 음반 판매량 점유율 1위도 각각 NCT 드림, NCT, BTS 뷔, 세븐틴 등 보이그룹이었다. 이 밖에 올해 음원 이용량(이용량 1~400위 기준)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11월 음원 이용량은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9% 줄었다. 김 연구위원은 "11월 음원 이용량은 영업 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적은 지난 2월보다도 적다"며 유튜브 뮤직으로 이탈한 것 등이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