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미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 16% 불과

    콜로라도는 친환경적이고 환경친화적이지만 재활용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활용 및 퇴비화 비율(recycling and composting rate)이 미전체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덴버 NBC 뉴스는 ‘에코-사이클’(Eco-Cycle)과 ‘콜로라도 공익 연구 그룹’(Colorado 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CoPIRG)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3 콜로라도 재활용 및 퇴비화 비율 연례 보고서’ 결과, 콜로라도의 재활용률은 지난해와 같은 16%에 그쳤으며 이는 미전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에서는 생산되는 폐기물의 84%가 곧바로 매립지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전국적으로 다세대 단지(multifamily complexes)의 19%가 도로변 재활용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단독 주택은 4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콜로라도 주민의 경우 재활용 서비스 이용은 월별 요금(쓰레기 수거에 추가)이므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형평성 부족이라는 동일한 문제가 여전히 그대로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관련 법이 마련돼 앞으로는 좀더 희망적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하원법안(HB22-1355/일명 재활용에 대한 생산자 책임 프로그램)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PIRG의 대니 캐츠 사무총장은 “생산하는 바로 그 업체로부터 더 많은 돈을 모아 재활용 시스템에 자금을 지원하게 되는 이러한 생산자 책임 정책이 시행돼 매우 기쁘다. 주전역에서 더 많은 재활용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면 비용이 절감되고 특히 시골 지역에서 더 저렴해질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유리, 알루미늄, 종이 등 재활용 가능한 재료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콜로라도에서 새로운 재료를 채굴하는 대신 해당 재료를 재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더 좋다”고 말했다. 또한, 주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주상원법안(SB23-191)에 의거, 접근 및 처리 용량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콜로라도에 퇴비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도 검토하게 된다.  캐츠는 “주전역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법과 아울러 일회용 폴리스티렌 컵 및 용기 금지령도 발효될 예정이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최악의 품목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금지 조치는 2021년에 입법된 주하원법안(HB21-1162)에 근거한다. 이 법안은 2023년 1월에 발효돼 일회용 체크아웃 백(플라스틱 및 종이)에 주전체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한 2024년 7월부터 주정부는 로컬정부 관할권에서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는 플라스틱을 더욱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캐츠는 “볼더와 애스펜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정책을 시행한 결과,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봉지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 또한 브레큰리지의 호텔 시스템에서는 샤워실의 일회용 플라스틱 샴푸와 컨디셔너 병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리필용 병으로 전환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감소 효과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기 물질은 매립지에만 있으면 유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메탄 오염을 발생시킬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해당 물질을 수집하여 퇴비 처리 시설로 보낼 수 있다면 정말 영양이 풍부한 토양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농장이나 공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식 제고와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그 첫걸음은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용기나 병에 들어 있는 액체나 고체는 비우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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