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덴버방문 등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주간포커스는 2006년 창간이래로 매년 12월에 콜로라도 주요뉴스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 칭찬과 격려를, 때로는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2023년 한인사회 및 콜로라도 주요뉴스를 선정해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 다채로운 행사 열려 

메달 수여식, 기념 음악회 , 스프링스 정전기념식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과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콜로라도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쏟아졌다.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이 주관한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 수여식이 2월 24일 오전 10시 오로라 시청에서 거행되어 18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 및 유가족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한국전쟁에 참여해 한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18명의 위대한 군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로, 메달 수여는 윤상수 총영사가 마이크 코프만과 제이슨 크로우 연방 하원의원이 함께 직접 상패를 전달하고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 한국의 선교단체 '유엔 평화마을'이 6월 16일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 만찬 행사를 열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더치 넬슨 챕터가 주관하고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가 후원하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도 7월 22일 콜로라도스프링스 메모리얼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뿐만아니라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은 10월 15일 정전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감동의 연주회를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는 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하고,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태권소녀 애슐리 최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 
카뎃부터 주니어, 시니어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애슐리 최(Ashley Choi, 17)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오클라호마 툴사(Tulsa, Oklahoma)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연소 시니어부(17세~3 0세) 46kg급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자랑스런 태권소녀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최 양은 한단계 한단계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다. 내년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2028년 미국 올림픽이 최종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콜로라도 한인 최초, 유미순 새문 한국학교장 
국민교육발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 협의회장이자 새문한국학교장인 유미순씨가 2월 26일 국민교육발전에 공헌,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전수식에는 윤상수 총영사와 강완희 한국교육원장, 권인숙 목사 내외, 이선영 제자한국학교장, 임나연 성로렌스 한국학교장, 남궁현 뉴라이프 한국학교장, 김은주 통합한국학교장, 김명혜 할렐루야 한국학교장, 김경실 한인기독교회 한국학교장, 김상복 콜로라도대학 교수, 김경희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 김현주 포커스 대표 등이 초청되어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이낙연 대한민국 전 국무총리 콜로라도 첫 방문
대학 강연 2회, 한인 특별강연 등 바쁜 일정 소화

이낙연 대한민국 전 국무총리와 김숙희 여사가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덴버를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10일 덴버국제공항에 도착 김현주 사장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11일 지역 인사들과의 조찬,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과 간담, 콜로라도 대학교 덴버 강연, 콜로라도 한인 교수들과의 간담, 5시부터 7시까지 교민대상 특별강연회, 7시부터 9시까지는 한인 교민들과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12일에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소재한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총장과 면담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또, 당일 오후 7시에는 한인청소년문화재단의 주최로 차세대 리더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리는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했으며, 행사 때마다 참석자들에게 많은 박수와 환영 인사를 받았다. 

 

 ◈제12회 U.S. OPEN 태권도 한마당 대회 성료
 9백여 명 선수 참가, 개막식에 신한대 시범단 공연

전미주 태권도인의 축제인 제12회 U.S. OPEN 태권도 한마당대회(대회장 이상철)가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콜로라도 칼리지내 Ed Robson Area(849 N Tejon St, Colorado Springs)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미주 전역 68개 태권도장에서 9백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또, 세계 최초로 태권도 단과대학을 설립한 신한대학교의 강성종 총장과 함께 태권도 시범단이 방문해 오프닝 세러머니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 판사
 한국계 빅토리아 클린겐스미스 판사

검사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판사로 임명된 빅토리아 E. 클린겐스미스(46)씨가 지난 9월 8일 아라파호 카운티 법원에서 선서식을 갖고 판사로서의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선서식에는 클린겐스미스씨의 가족, 존 켈너 검사장 및 제프 베이커 아라파호 카운티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판사로서 걸어갈 길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7월 14일 클린겐스미스 검사를 제18 사법지구 판사로 정식 임명했다. 제18 사법지구는 콜로라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중 최초로 판사가 되면서 콜로라도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인사가 되었다.   
 

◈인간승리, 올해 68세 윤찬기 회계사
간이식 후 고난과 역경 딛고 목사 안수받아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회계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윤찬기씨가 지난 9월, 68세의 나이로 목사 안수를 받아 인간승리라는 눈물겨운 스토리가 감동을 전했다. 윤씨는 “저보다 더 저를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충성된 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0년 전 간이식을 받은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윤 목사는 현재 덴버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 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챕터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2023년에는 콜로라도 아시아계 미국인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 한글사랑 한글 담은 작품대회
새문한국학교 소속 학생들 최고상 흽쓸어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이 주관한 전국대회인 <2023 한글담은 작품대회> 콜로라도 새문한국학교(교장 유미순) 소속 학생들이 대회 최고상들을 휩쓸어 화제가 되었다. 대회의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하는 김가온 양(13세)은 <내가 꿈꾸는 미래> 라는 제목으로 시를 제출했다.  대회 2등상인 가온상을  수상한 박찬혁 군(13세)은 <가슴 뛰는 지구>라는 제목으로 대회용지에 2페이지 분량을 작성했다. 지난 11월8일에 발표된 수상자 명단에는 세종대왕상 1명, 가온상 3명, 나래상 5명, 입상자 13명이 포함되었으며, 이중 콜로라도지역 협의회 소속 학생들은 3명으로, 김가온(새문), 박찬혁(새문) 외에 박찬영(콜로라도 통합)이 입상했다. 

 

◈덴버지역 교역자회 교회 연합사역 활성화
기도회·여름성경학교·청소년 수련회 등

덴버지역 교역자회(회장 윤우식 목사)는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교회 연합사역을 활성화함으로 지역복음화에 힘쓴 한 해였다. 1월 신년 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4월에는 부활절 연합연배, 지난 9월에는 2박3일간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를 초청해 할렐루야 교회에서 연합 부흥회를 가지고 은혜를 받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믿음장로교회에서 2023년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사역으로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덴버지역 14개 교회가 연합하여 청소년 FUSE 연합수련회를 개최, 지난 9월 30일 오후 7시 참빛교회에서 청소년과 청년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FUSE 청소년 연합찬양과 기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한인학생 장학금 및 비영리단체 후원금 지급 봇물
중앙일보 킴보·한미장학재단 ·한인기독교회

올해는 풍성한 장학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덴버 중앙일보사는 지난 8월 5일 2023년 킴보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해피 빌리지와 중앙일보가 킴보 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실시하는 2023년 덴버지역 킴보장학생에는 5명을 최종 선발해 $2000씩을 지급했다. 또, 한국계 학생들에게 매년 전국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한미장학재단(The Korean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은 올해 25명의 대학·대학원 학생들에게 1인당 $2,000, 4명의 고등학생들에게 $500씩,  총 29명의 학생들에게  $52,000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리고 한인기독교회는 지난 5월 7일 제9회 장학생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가지고  10명을 선발하여 각 $10,000의 장학금 지급했으며, 12월 3일에는 지역사회의 6개 비영리봉사단체에 후원금 $1000 씩을 전달했다.
 

◈신나는 실버라이프, 타운내 노인케어 활발 
한마음, 세컨홈, 파라다이스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덴버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데이케어 및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데이케어는 한마음, 세컨홈, 그리고 파라다이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미술교실, 노래교실, 다양한 게임과 액티비티, 노래방, 무료 미용실, 무료 영정사진 촬영, 무료 독감예방주사 및 건강관리 클리닉, 셔틀버스 서비스, 영화 관람, 영양이 균형 잡힌 맛있는 식사와 간식 등 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행을 가고 싶은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가까운 온천 여행을 비롯, 해외로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신나는 실버 라이프를 책임지고 있다. 

 

◈콜로라도 한인경영 식당 오픈 러시 
두부이야기, 천종산삼, 홍콩반점, 코바, 이자카야

지난 1년간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새로 오픈했고, 성업 중이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업협회 회장인 이종욱 서울바베큐 대표는 1월 <두부이야기>와 6월 <코바: 코리안 바베큐 올유캔잇>, 10월 <이자카야 일식당>을 오픈했다. 또, 미주 한인사회 건강지킴이로 일조하고 있는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산삼> 매장이 1월13일 오로라 가동빌딩 1층에 덴버점을 개원했다. 그리고 세계 최초 짬뽕 전문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백종원의 홍콩반점 0410>이 지난 5월에 오로라에 문을 열어 그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또,  한국대표 제과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오로라점이 지난 7월 말에 문을 열어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에 이어 케이팝 아이돌 덴버공연 잇달아
드림캐쳐, 에픽하이, 아이콘, 더 로즈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K팝 아이돌이 덴버를 찾았다. 드림캐쳐는 3월 12일 필모어 오디토리엄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또, 한국의 인기 그룹 에픽 하이(Epik High)가 올해 다시 덴버를 찾아 지난 4월 1일, 2일 두차례에 걸쳐 The Ogden Theatre 라이브 공연을 했다. 콘서트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채 에픽하이를 연호했다. K팝 그룹 iKON(아이콘)도 9월 14일 벨코 극장에서 월드투어 테이크 오프(2023 iKON World Tour Take Off) 공연을 개최했다. 관객 모두가 아이콘의 무대 앞에서 같이 춤을 추고, 떼창을 하는 등 진정으로 공연을 즐겼다. 록밴드 '더 로즈'(The Rose)도 9월15일에 덴버를 찾아 필모어 오디토리엄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더 로즈는 한국 팬보다 미국 및 해외 팬들이 훨씬 많아 외국인들이 떼창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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