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하루 새 25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두 번째 휴전 기대감을 모았던 이집트의 3단계 평화 종식안에 대해 이스라엘 내부에서 반발이 감지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전투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 비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알자지라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사이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 캠프가 전날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돼 최소 100명이 숨졌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알마가지 인근 알부레이와 알누세라이트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8명이 숨지고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이집트가 제안한 3단계 전쟁 종식안(2주간 휴전, 전후 가자지구 긴급 안보 정부 수립,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을 검토한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여당인 리쿠드당 의원들을 만나 “며칠 안에 전투를 확대할 것이며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도 ‘하마스 파괴·가자 비무장화·급진주의 포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개전 후 첫 공개 메시지를 통해 “점령군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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