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전카드는 3총리 선대위원장 체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결단 시점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측근은 “우리가 제시한 시한은 31일이고, 그 사이에 극적인 반전이 있을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민주당 검증위원회에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낙연 신당이 발족하면 1호로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복수의 당 지도부 인사가 먼저 거론하는 방안은 김부겸ㆍ정세균ㆍ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3총리 선대위원장’ 체제다. 지도부에서 자주 거론하는 건 ‘이해찬 모델’이다. 2020년 총선 당시 당 대표였던 이해찬 전 대표와 서울 종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치렀다. 다만, 핵심 당사자격인 이 전 대표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모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선결 조건이란 점을 시사하며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성공할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선 비명계를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언급된다. “이 대표 체제에 대해 현역 의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공천 학살’ 우려인데, 이를 불식시킬 수 있다”(민주당 관계자)는 주장이다. 다만, 이 대표는 공관위원장을 당 외부 인사로 한정해 물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당규 제15조에 따라 공관위는 선거일 100일 전까지 설치해야 하는데, 역산하면 1월 2일에는 공관위원장 임명을 완료해야 한다. 이 대표가 ‘깜짝 당직개편’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그대로 둔 채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을 교체하는 당직 개편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러는 사이 이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하면서 당 안팎의 쇄신 압박도 커지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땡큐’라는 우리 안의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 한다. 다양한 세력을 멋지게 통합하는 실력을, 민생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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