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홈 후원, 저녁만찬 · 신나는 노래자랑 · 다양한 경품 등

한인회가 주최한 2023년 교민 송년파티가 지난 12월 30일 세컨홈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한인회가 주최한 2023년 교민 송년파티가 지난 12월 30일 세컨홈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박흥규, 권오석, 전영자, 임수지, 이영숙, 김승미,  정용수, 설재석, 김성렬, 김영호, 차중경, 김용숙, 최용성, 채리정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용숙씨와 정기수 회장, 박찬인 이사장.
이날 노래자랑에 참가한 박흥규, 권오석, 전영자, 임수지, 이영숙, 김승미, 정용수, 설재석, 김성렬, 김영호, 차중경, 김용숙, 최용성, 채리정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용숙씨와 정기수 회장, 박찬인 이사장.

 

설문조사 통해 한인회 나아갈 방향 모색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정기수)가 주최하고 세컨홈 시니어 케어센터가 후원한 2023년도 한인교민 송년파티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세컨홈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한인회의 분열과 팬데믹 등으로 인해 한인회가 송년파티를 개최한 것은  2012년 고 정일화 회장(덴버광역한인회) 임기 이후 11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화합과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평가받았다. 본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컨홈에서 준비한 다과와 와인, 맥주, 소주 등의 주류를 즐기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훈훈한 만남을 시작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1부는 저녁식사와 함께 총회가 진행되었다. 참석한 한인들은 푸짐한 음식으로 모처럼 명절같은 분위기를 즐기며 이러한 행사를 마련해준 한인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총회에서 한인회 임원진들은 참석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인회의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한인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인회 측은 회칙에 적시해놓은 회원의 자격에 대해, 회비 20불을 내지 않아도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인이라면 모두가 한인회의 회원임을 강조하면서 한인회의 역할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기수 회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2023년 한 해도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한인회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소통과 주류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이어나가겠다. 또, 한인2세들을 위한 교육과 문화의 장을 열어갈 것이며,  주류사회에 우리의 것을 알리고 확대시켜 나가겠다” 는 인사말을 전하며, 세컨홈과 주간포커스에도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박찬인 이사장은 “이왕이면 잘되는 한인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설문조사를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눠준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 한인회가 한인사회에서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찾기 위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각 단체를 연합하면서 중심에 서는 한인회가 되기 위해 한인회도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들도 조언과 많은 관심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오늘 와주셔서 반갑고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사가 끝날 즈음에 시작된 2부행사는 노래자랑 시간이었다. 세컨홈 직원인 장정일씨의 사회로 진행된 노래자랑의 첫번째 참가자는 장미꽃 한송이를 부른 박흥규씨였다. 정확한 음정과 박자, 흥겨운 가락으로 분위기를 띄운 박씨는 “콜로라도에 거주한 지 아주 오래되었다. 오랜만에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설레면서 왔다. 앞으로도 한인회가 많은 일을 해 주길 바란다. 이렇게 좋은 날 노래한 곡 하고 싶어서 참가했다”면서 한인회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어 권오석씨가 안개낀 장충단 공원, 전영자씨가 별빛 같은 사랑아, 임수지씨가 동백아가씨, 이영숙씨가 남자의 길, 김승미씨가 신아리랑을 불렀다. 특히 콜로라도 대학 볼더에서 음악을 전공한 김승미씨는 신아리랑을 애잔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성량으로 소화해 즉석해서 앵콜송을 받기도 했다. 이어 해병대 회장인 정용수씨가 녹쓸은 기찻길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아빠밴드의 전 보컬인 설재석씨가 바보, 김성렬씨가 비오는날의 수채화로 무대를 장악했다. 또, 가장 최고령 참가자인 김영호(87)씨가 영영,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유명한 가수 차중락씨의 형인 차중경씨가 장미빛 스카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김용숙씨가 처녀뱃사공, 최용성씨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채리정씨가 백지로 보낸편지를 부르며 노래자랑은 마무리 되었다.   

 

    이날 노래자랑 최고령자로 참가한 김영호(87)씨는 “한인회가 이러한 행사를 열어주어서 반가웠다. 그래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인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외로운 이민 생활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작은 체구지만 대단한 성량을 뽐낸 김용숙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차중경, 장려상은 최용성, 인기상은 정용수, 권오석, 설재석씨 각각에게 돌아갔다. 또, 한인회 측은 신아리랑으로 무대를 사로잡은 김승미씨에게는 초대가수의 수준임을 인정하면서 별도의 상품을 전달하기도 앴다. 노래자랑 중간중간에 퀴즈와 래플티켓 추첨으로 라면, 쌀,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들이 참석자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곽인환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은 “이런 뜻깊은 행사에 초청해주어 감사하다. 앞으로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인회 송년파티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에 참석한 한인 교민들은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덕담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희망찬 새해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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