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공장에 9천만달러 보조금 지급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컴퓨터 칩의 미국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 회사의 콜로라도와 오레곤 주내 공장 증설을 위한 총 1억6,2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제정된 2022년 법과 관련된 두 번째 자금 지원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월에는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에 3,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P 통신, 덴버 지역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상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지원되는 1억6,200만달러의 연방정부 보조금 중 9,000만달러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데 사용되며 나머지 7,200만달러는 오리건주 그레샴 소재 공장 시설 확장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상무부는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에 걸쳐 700개의 건설 및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방위산업 및 기타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이번 보조금 수혜로 미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해외 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연방상무부의 지나 라이몬도 장관은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는 자동차부터 세탁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레거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서 의미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세계가 공급망 혼란으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같은 미국내 공급업체는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해외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법안 마련에 나섰다. 그 결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지원법을 마련했다. 반도체지원법은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연방상무부는 지난 12월 F-15와 F-35 제트기를 포함한 군용기용 칩을 만드는 뉴햄프셔 공장을 확장할 계획인 BAE 시스템즈에 3,500만달러를 지원하는 1차 보조금 지원책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앞으로 수개월안에 인텔, TSMS 등을 대상으로 한 더 큰 규모의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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