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우리나라 국민들은 23년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한국리서치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에게 물어 본 결과, 22년도 보다 좋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이 37%, 좋았다 답한 사람은 25%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다시 연령별로 분류했더니 20대 젊은 청년들은 좋았다가 45%, 50대는 좋지 않았다가 48%. 이렇게 상반된 답을 했다는 다소 의외의 답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활동이 부자유했던 22년보다는 훨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23년이 젊은이들에게는 좋았던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서 저도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23년이 22년보다 믿음이, 신앙인격이 더 좋아졌을까? 이 질문에 어떤 답들을 하실까? 우선 이런 질문에 답을 하려면 나는 현재 누구인지 정확한 자기 진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후 4세기 경, 성 어거스틴이 신앙 문제를 가지고 깊이 고민하던 어느 날, 자기가 죽어서 천국 문 앞에 서 있는 겁니다. 천국에 가면 문지기가 문 앞에서 질문을 하는가 봅니다.  “당신 누구요?” 어거스틴이 대답했습니다. “크리스쳔입니다.” 그러자 문지기가 말했답니다. “내가 보니 당신 머릿 속에는 철학자 시세로의 사상만 꽉 들어 차 있고, 예수님의 말씀은 별로 없구려. 당신은 철학자일지 모르지만, 크리스쳔은 아니요.” 이 말에 깜짝 놀라 깨어 보니 꿈이었다는 겁니다. 어거스틴은 이 꿈을 꾼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나는 크리스쳔이다. 나는 이제부터 크리스쳔답게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에만 전념하리라”고 결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철학적 질문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을 철학자라 합니다. 밤낮 술 생각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을 술꾼이라 하겠지요. 23년 내 마음 속엔 무엇이 가득 차 있었을까요? 크리스쳔으로 올 24년도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의학과 현대 과학, 특히 로봇공학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진화론은 허구다. 순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탁월함이 아메바에서부터 진화가 되어 이렇게 고도의 미스테리한 몸의 구조를 가질 수가 있을까? 답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그 어떤 레이저보다 뛰어나 150가지의 컬러(색)를 골라낼 수 있답니다. 사람의 코는 5만 가지의 서로 다른 냄새를 기억합니다. 우리의 심장이 혈액을 몸 전체로 뿜어내는 하루의 양은 50갤런에 달한다 하는데, 이 50갤런은 드럼통 40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랍니다. 이것을 하루 24시간 단 10초도 쉬지 않고 평생 7,80년 고장나지 않고 작동된다는 것이 진화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런던의 한 경매 시장에 자전거 안장에 핸들을 위에 붙여 놓은 허접한 작품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애들이 장난해 놓은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자그마치 293억에 팔렸다고 합니다. 이것을 만든 사람이 피카소라는 당대의 가장 유명한 작가였기 때문입니다. 황소 머리란 이름의 이 작품은 작가의 가치로 평가되어 비싸게 팔렸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가 만든 작품인가? 원숭이가 우연히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갖고 이 땅에 이 시대에 살아가도록 창조하셨다는 것이 훨씬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그걸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닉부이치치라는 세계적인 강사는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이렇게 만드셨다는 에베소서 2장 10절 말씀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두 번째 책을 냈는데, ‘플라잉’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하고 제일 먼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기자가 왜 우리나라냐 물었을 때,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 들었습니다. 팔다리도 없는 나도 날아오르겠다고 이렇게 사는데,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제일 먼저 달려왔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란 믿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성경이 말씀하시는대로 믿고 나 스스로 하나님의 걸작품이라 당당히 선포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기를 하나님은 이 시간 간절히 원하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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