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K팝을 떠올릴 때 절대 빼놓아선 안 되는 그룹이 있다. 바로 당당하고 건강미 넘치는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씨스타다. 섹시함과 에너제틱함을 오가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꼽혔던 이들은 오랜 시간 '써머 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유닛까지도 성공적이었다. 효린·보라로 구성된 씨스타19는 기존 팀보다 한층 성숙하고 감성적인 무드로 '마 보이(Ma Boy)', '있다 없으니까'를 히트시키며 '잘 만든 유닛'의 표본이 됐다. 그런 씨스타19가 무려 11년 만에 돌아왔다. 씨스타19 팀명에 붙은 숫자 '19'의 뜻은 당초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라는 나이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수함·불안함을 테마로 해 그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정서를 음악에 녹여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2024년에 돌아온 씨스타19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타이틀곡 '노 모어(NO MORE)'는 감미로운 스트링 사운드로 시작해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베이스와 펀치감 있는 드럼 비트가 곡을 이끌어 나간다.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인 노래다. 부제는 '마 보이'다. 타이틀곡 선곡과 관련해 효린은 "씨스타19의 히트곡과 비교되지 않고 많은 분이 좋아해 줘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렇다고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고, 또 흐름을 다 따라가기에는 씨스타19가 가진 색깔이 아쉬울 것 같았다. 이 적정선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음악이 뭘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 '노 모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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