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수수료 부과 영향 … 2023년 15~18억개 감소 추산

    비닐봉지 사용에 수수료를 부과한 이후 콜로라도에서 1회용 비닐봉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덴버 a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회용 비닐봉지 이용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이 시행된 2023년 1년동안 콜로라도 주전역에서 15~18억개의 비닐봉지가 덜 사용된 것으로 추산됐다. 볼더 소재 ‘에코-사이클’(Eco-Cycle) 재활용 센터는 이같이 밝히고 대다수의 업체들이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함에 따라 2024년에는 더 많은 사용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코-사이클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료(미국인들의 연간 평균 사용 비닐봉지의 수 365개)와 주내 여러 지역 커뮤니티의 감소 추정치, 그리고 콜로라도의 인구를 고려해 이같은 추정치를 계산했다.

    에코-사이클의 정책 및 지역 사회 캠페인 디렉터인 랜디 무어맨은 “1회용 비닐봉지가 콜로라도 주내 강과 개울에서 발견되는 오염물질 1위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닐봉지는 완전히 재활용될 수 없으며 대신 다른 제품으로 ‘다운-사이클’(down-cycled/기계적·화학적 공정 통해 폐기물을 다른 형태의 재료로 바꾸는 것. 재활용 과정에서 기능과 품질이 기존 가치보다 떨어진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건조한 1회용 비닐봉지는 수거되더라도 똑같은 비닐봉지로 만들지는 못하고 야외용 가구와 같은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비닐봉지는 재활용되더라도 원래의 비닐봉지로 되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다운-사이클이라고 일컫는다. 이는 더 많은 비닐봉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천연개스와 같은 천연 자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주내 업체들은 6월까지 재고로 있는 1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10센트의 수수료를 징수해야 한다. 징수된 수수료는 녹색 사업 자금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덴버시의 경우 2021년부터 수수료 부과가 시행된 이후 특별 수입 기금으로 500만달러가 모아졌다. 덴버시의 ‘기후 행동, 지속 가능성, 회복력 오피스’(Office of Climate Action, Sustainability, and Resiliency)의 교육담당 코디네이터인 베키 고이튼은 “이 수수료로 조성된 기금은 주민들을 위한 재사용 가능한 가방의 구입과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제품 구입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대부분의 예산 문제와 달리, 이 기금의 감소는 기뻐해야할 일이다. 몇 가지 훌륭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역 사회에 재투자할 수 있는 수입을 얻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1회용 비닐봉지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을 사용하기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어야 바람직한 것”이라고 전했다. 콜로라도 주내 비즈니스들은 올해부터는 1회용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스티로폼 용기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비닐봉지와 마찬가지로 이미 구매한 스티로폼 제품은 사용할 수 있으나 새로 구매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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