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공항 주차장 보안 강화로 작년 연말부터 감소세

    지난해 덴버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건수가 전년대비 74%나 크게 늘어났으나 공항측의 주차장 보안 강화로 작년 마지막 몇 달동안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차량 도난 방지국(Colorado Auto Theft Prevention Authority)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덴버 공항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총 689대로 2022년의 396대 보다 74%나 급증했다. 2020년의 97대와 비교하면 무려 610%나 폭증한 수치다. 하지만 작년 11월에는 11대만이 도난당해 10월의 61건에 비해 크게 줄었고 2022년 11월의 39건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또한  휴가 여행 시즌인 12월에는 도난 차량대수가 10대에 그쳤다. 이와 관련, 덴버 공항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의 감소를 환영함과 아울러 앞으로도 차량 절도는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버 공항 CEO인 필 워싱턴은 보도자료에서, “작년 마지막 몇 달 동안 차량 도난이 감소한 것은 주차장 보안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동차 절도가 너무나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주차장 등 보안 조치 강화, 감시 및 집행 개선 및 강화 등을 위해 2023년 내내 파트너들과 집중적이고 조율된 노력을 함으로써 마침내 차량 절도 추세가 감소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량 도난을 줄이기 위해 공항측은 주차장에 보안 카메라 11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경비원의 배치를 늘렸으며 도둑들이 도난당한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장벽도 설치했다. 지난해 덴버 공항의 5만1,000개에 달하는 주차 공간은 총 1,400만대 이상의 차량들이 이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콜로라도 주전역에서 자동차 도난이 급증했다가 2023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덴버 공항에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하자 야디라 카라베오(민주당/손튼)과 켄 벅(공화당/윈저) 등 콜로라도 출신 2명의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덴버 등 미국내 공항에서의 차량 도난을 줄이기 위해 연방 인프라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이 발의한 공항 시설 보안법에 따라 주차장 등 시설에서의 차량 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공항측은 폐쇄 회로 카메라 시스템, 물리적 장벽 설치, 경보 시스템 및 기타 장치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연방항공국의 공항 인프라 프로그램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카라베오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불안감없이 공항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차량 절도는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범죄이므로 우리는 즉각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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