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범행 충격

    13세 소년이 버스에서 60세 남성의 다리가 통로를 막고 있다는 이유로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버 경찰국은 지난 2일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소년이 2월 1일 오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27일 오후 6시4분쯤 덴버시내 사우스 페더럴 블러바드와 웨스트 미시시피 애비뉴 교차로 근처에서 발생한 트랜스데브(Transdev) 버스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했다. 트랜스데브는 RTD(Regional Transportation District)와 계약을 맺고 운행되는 버스다.  경찰은 버스안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으며 이 남성은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남성의 신원은 나중에 리차드 산체스(60)로 확인됐다. 덴버 검시국은 산체스가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살해됐다고 밝혔다. 덴버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산체스를 총으로 쏘고 달아난 용의자 소년을 사건 발생 5일만인 2월 1일 체포해 1급 살인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 소년은 미성년자여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담당 수사관들은 초동 수사 결과, 이 소년이 산체스의 다리가 버스 통로를 막고 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와중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할 덴버 검찰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 소년에 대한 최종 혐의를 확정해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 당시 또다른 남성 1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그 정도가 경미해 현장에서 응급치료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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