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의 B단조 미사 … 프로합창단과 전문 솔로이스트도 초대

   

    제임스 김 지휘자가 이끄는 콜로라도 바하 앙상블(Colorado Bach Ensemble) 이 오는 2월 23일에 연주하게 될 바하의 B단조 미사 (작품번호BWV 232)는 요한 세바스챤 바하가 작곡한 미사곡으로 25년이라는 오랜시간에 걸쳐 탄생한 작품으로, 두곡의 수난곡과 더불어 바하가 남긴 최고의 교회음악으로 꼽힌다. 푸가와 코랄 등 바로크 양식이 집대성된 곡으로 바하 개인의 신앙관과 음악관이 반영되어 있다.

    최종 형태상 로마교회의 미사 통상문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하의 작품으로서는 유일하게 로마교회의 미사 통상문 전체로 이루어진 미사 토타 (Missa tota) 형태를 가지고 있다. 바하의  B단조 미사는 처음부터 로마교회 미사를 위한 하나의 통일성 있는 작품으로서 구상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 집대성되어 1749년에 비로소 최종적 형태로 완성에 이른 곡이다. 1724년에 "거룩하시다"(Sanctus)가 작곡되었으며, 1749년 즈음에 "나는 믿노라"(Credo)의 "육신을 입으시고"(Et incarnatus est) 부분이 최종적으로 작곡되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Kyrie eleison)과 "영광이로다" (Gloria)는 1733년에 작곡되어 작센 선거후이자 리투아니아 대공으로서 폴란드 왕이 된 아우구스투스 3세에게 헌정되었다. 작센 선거후 아우구스투스 3세는 폴란드 왕위를 받기 위해서 루터교회로부터 로마교회로 개종한 바 있다. 키리에와 글로리아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형태의 짧은 미사곡은 루터교회 예배와 로마교회 미사에 공히 사용될 수 있는 것이었다.

     후에 바하는 이를 보완하여 로마교회 통상 미사로 확대하였으며 아마도 1740년대 말에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던 드레스덴의 로마 가톨릭교회의 삼위일체 대성당 완공시에 연주할 곡으로 응모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성당은 예상한 시기에 완공되지 못했고, 바하는 1750년에 작고함으로써 이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바하 생전에 전체가 연주된 적이 없으며 1859년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전곡이 연주되었다.

    2012년에 창단되어진 콜로라도 바하 앙상블이 창단첫해에 이 곡을 연주하고 2018년에 다시 연주된 후, 이번이 세번째 연주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25명의 프로합창단 멤버들과 5명의 바로크 전문 솔로이스트들이 초대되어 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하기 때문에 콜로라도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도 전문적인 연주 수준의 이 곡을 라이브로 듣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바하의 음악을 좋아하는 콜로라도 관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곡을 지휘하게될 콜로라도 바하 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제임스 김은 미 전역과 한국에서도 바로크 전문 지휘자로 알려져, 많은 프로 합창단을 객원지휘하며, 또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2월23일 오후 7시30분 세인트 앤드류 연합 감리교회(Highlands Ranch), 25일 오후 2시30분 Parsons Theatre(Northglenn)에서 열린다. 티켓은 $10(학생)-$65으로 자세한 정보와 티켓 문의는 ColoradoBach.org으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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