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틸라 카운티 선교 교회, 키트 카슨 박물관 단지, 밸몬트 학교 등

콜로라도 보존 법인(Colorado Preservation, Incorporated/CPI)는 2024년 콜로라도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역사적 장소'(Most Endangered Historical Spots) 5곳의 목록을 발표했다. “모든 지역 사회와 개인에게 옹호, 교육, 지원 및 보존 서비스를 제공해 주전역 역사적 장소의 보존을 추진한다”라는 목표를 가진 CPI는 지난 40년 동안 콜로라도 주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CPI는 그동안 130곳 이상의 위험에 처한 사적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궁극적으로 2022년 현재 54곳을 구했다. 다음은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한 콜로라도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역사적 장소 5곳 관련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샌 루이스 밸리의 코스틸라 카운티 선교 교회 Costilla County Mission Churches, San Luis Valley
교회, 교구 및 관개 수로는 샌 루이스 밸리의 공동 생활을 구현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 곳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이러한 자산과 지역 사회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인구 감소로 인해 이러한 자원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최북단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주민들을 지원하는 멕시코 토지 보조금인 상그레 데 크리스토 토지 보조금(Sangre de Cristo Land Grant) 덕분에 코스틸라 카운티는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구 정착지가 됐다. 이 정착민들은 종교적, 사회적 관습을 북쪽으로 가져왔으며 이 중 다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샌 루이스 밸리에서 이어지고 있다. 19세기 중반에 설립된 많은 도시는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는데, 정착 후 수년 동안 건설된 교회는 곧 도시의 중추를 형성했으며 여전히 공동체의 연속성을 반영하고 있다. 모두 푸에블로 교구 소유인 코스틸라 카운티내 9개 교회의 보존상태는 매우 열악하다. 마요르도모(마을의 관개 수로와 교회 관리인)는 이러한 건물을 보호하고 필요할 때 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Iglesia de San Pedro y San Pablo(성 베드로와 성 바울 교회)와 같은 경우, 무너져가는 종탑으로 인해 건물은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내부의 가구들은 제거됐다. Iglesia de la Inmaculada Concepción(원죄없는 잉태 교회)의 지붕은 상태가 좋지 않으며 누수로 인해 벽 일부는 무너졌다. 9개의 교회중 1개를 제외하곤 대규모 보수작업을 하지 못했다.

벤트 카운티의 키트 카슨 박물관 단지 Kit Carson Museum Complex, Bent County
1876년 벤트 카운티 소재지가 보그스빌 근처에서 라스 애니마스로 옮겨졌을 때, 도시는 감옥 역할을 할 작은 벽돌 건물을 건설했다. 이 건물은 인근 포트 라이온 부대에서 복무했던 군인 제임스 지미 밀러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사상 최초의 교수형에 처해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40년대에 건설된 더 큰 건물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장교들을 위한 전쟁 포로(POW) 수용소의 본거지였다. 포로들은 이웃 농장으로 보내져 농사일에 투입됐다. 이들로 인해 수확량은 예상을 뛰어 넘었고 많은 독일 포로들은 전쟁 후 귀국해 이 곳에서 배운 농업 기술로 먹고 살았다. 이 건물은 콜로라도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독일 포로 수용소 중 하나다. 이 막사는 또한 콜로라도에 있는 4개의 자메이카 이주 농장 노동 캠프 중 본거지의 하나이기도 했다. 게스트 노동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이주한 99명의 자메이카 농부들은 콜로라도의 들판에서 일했는데, 독일 포로들과는 달리 그들은 환영받지 못했다. 이 막사 건물은 콜로라도에서 과소 대표되고 과소 연구된 자메이카 존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마지막 건물로 여겨진다. 건물은 1961년부터 2009년까지 라스 애니마스의 박물관으로 사용됐다.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새로운 존 로울링스(John W. Rawlings) 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이 건물은 비어 있는데 비바람에 노출돼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볼더 카운티의 밸몬트 학교 Valmont School, Boulder County
1865년에 조성된 볼더 카운티내 밸몬트 타운은 당시 3개의 대장간, 2개의 잡화 상점, 2개의 호텔, 3개의 진료실, 3개의 술집이 들어서는 등 크게 성장했고 카운티 소재지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1911년 지어진 밸몬트 학교는 이동식 문이 있는 2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저학년과 고학년생들이 수업을 했다. 사방에서 학생들이 몰렸고 학교는 각종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는 등 공동체 역할도 했다. 이 학교는 농촌 학군의 통합으로 1951년에 문을 닫았다. 이 건물은 1980년대 초반부터 비어 있었으며 종탑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고 지붕도 파손된 상태다. 그러나 이 학교는 하몬 S. 파머의 장식용 콘크리트 블록 건축물을 훌륭하게 대표하며 현존하는 가장 좋은 예로 간주된다. 1899년 콜로라도에서 특허를 받은 팔머의 콘크리트 블록 기계는 속이 빈 콘크리트 블록을 대량 생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건설 방법은 밸몬트 학교가 건설될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이 학교 건물은 아직 남아 있는 몇안되는 건물 중의 하나다.

텔러 카운티의 빅터 볼링장 Victor Bowling Alley, Teller County
1899년 여름, 광산촌인 빅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여성의 부주의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타운내 상업 지구 12개 블록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1900년 4월까지 대부분의 사업체와 건물이 재건됐고 케텔센 식품점도 그중의 하나였다. 이 업소는 1930년대 후반 새로운 소유주가 4개의 레인이 있는 볼링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곳에서는 1930~60년대까지 많은 볼링 토너먼트가 열렸다. 이 역사적인 빅터 볼링 앨리(Victor Bowling Alley)는 보기 드문 기능인 수동 핀세터를 사용하여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건물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4개의 레인중 3개 레인의 지붕을 지지 빔이 겨우 지탱하고 있다. 2020년에 이 건물은 이 곳에서 장편 영화를 촬영한 후 이 지역과 역사에 반한 스티브 모간과 비 모간에게 매각됐다. 이들은 볼링장을 완전히 복구해 빅터 다운타운에서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덴버 카운티의 주니 증기 발전소 Zuni Steam Power Plant, Denver County
1901년 4월 이전에 덴버에는 도시 인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등과 발전소가 단 하나뿐이었다. 1900년 3월 찰스 F. 라콤 등은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받아냈다. 그러나 라콤 발전소는 요금 전쟁과 소송으로 인해 운영한지 1년도 안된 1902년 덴버 개스 & 일렉트릭에 매각됐다. 이 발전소는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910년대와 1940년대에 추가 공사를 거쳤다. 1952년에 주니 스테이션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5년까지 계속 운영돼 도시에 전력을 공급했다. 과거 덴버 개스 & 일렉트릭인 액셀 에너지는 이 발전소를 사용해 2019년까지 덴버 시내에 증기열을 공급했다. 액셀은 2020년에 업체를 선정해 철거작업을 개시했다. 이후 Sun Valley Community Coalition 및 La Alma Lincoln Park Neighborhood Association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1년 11월, 덴버 시의회 의원 10명은 액셀 에너지측에 지역 사회의 의견과 보존 기회를 위한 시간을 허용하기 위해 철거작업 중단을 요청했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공장 철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주내 위험에 처한 역사적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콜로라도 보존 법인 웹사이트(https://coloradopreservation.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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