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인 ‘MLB 서울시리즈’를 직접 관전하려는 일본 팬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MLB 서울시리즈 관전 패키지 상품 추첨 확률이 ‘200:1’에 달한다고 2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올해 1월 MLB 사무국과 국제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이번 서울시리즈의 후원사로 나선다. JTB는 MLB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경기 관전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팬들을 모집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루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라는 양 팀의 일본인 특급 스타 4명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MLB 서울시리즈는 일찌감치 일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MLB 서울시리즈를 단독 중계하는 우리나라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쿠팡 플레이가 표도 사실상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쿠팡 플레이 회원에게만 판매하도록 제한함에 따라 일본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JTB의 패키지 상품은 일본 국민이 자국에서 MLB 서울시리즈 티켓을 구매할 유일한 방법으로 시선을 끌었다. JTB는 19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 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 머물며 20∼21일 두 경기를 모두 관전할 수 있는 3박 4일짜리 패키지 상품을 72만8천엔(약 644만원)에, 같은 비행경로와 호텔로 20일과 21일 중 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2박 3일짜리 상품을 49만8천엔(441만원)에 각각 내놨다. 패키지 상품 구매 신청을 14∼18일에 받은 JTB는 21일부터 닷새간 추첨한 결과를 공지하고 개별로 돈 지불 과정을 통보한다. JTB가 확보한 전체 티켓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액수에도 패키지 상품 추첨 경쟁률이 200:1에 달한 점은 일본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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