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노숙자 더 이상 오로라시로 보내지 말라”

    오로라 시의 시의회는 지난 월요일 밤에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오로라 시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을 수송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오로라 시는 다른 도시에서 오는 이민자들이나 노숙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통과된 결의문은 “오로라는 난민에 비우호적인 도시(non-sanctuary city)로 남을 것이며, 현재 오로라시는 이민자와 노숙자를 지원할 자금적 여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도시와 기관은 오로라시로 이주민이나 노숙자를 보내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로라 시는 지난 2017년 Sanctuary City가 아닌 Welcoming City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또한 연방 정부에 "국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덴버는 2022년 12월부터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주민들이 도시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거의 39,000명에 달하는 난민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연방 정부가 덴버에 충분한 자원이나 자금을 제공하지 않자, 마이크 존스턴 덴버시장은 지출을 상쇄하기 위한 시 예산 삭감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민들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오로라 시 결의안의 제안자 중 한 명인 다니엘 쥬린스키 시의원은 “다른 도시에서 오로라로 이주하는 것을 인도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특히 일부 이민자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오로라 시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지원할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덴버 주민들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자신들의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축소되거나 폐쇄되고, DMV가 폐쇄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오로라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무릴로 시의원은 “결의안의 전제에 반대하며 이 결의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이민자 위기에 대처하려는 개인 및 단체에게 공포와 의심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앨리슨 쿰즈 의원도 이날 결의안에 대해 반이민자 논조를 이용한 정치적인 포즈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결국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오로라 시는 더 이상 난민 이민자와 노숙자 보호 서비스에 대해서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선을 그었다. 

    오로라 시 측은 “국경의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경지역에서는 뉴욕, 시카고, 덴버 등의 Sanctuary City 로 이들을 보내고 있다. 오로라 시는 시 정부로 카운티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주택, 음식, 고용 등의 휴먼 서비스(Human Services)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이번 결의안은 오로라 시와 인접한 시에서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을 오로라 시와의 조정 없이 보내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시측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반 이민사회의 정서가 아니며, 오로라 시와 사전상의, 조정 없이 오로라 시내 호텔을 사서 이민자 수용시설로 사용하는 덴버시에 유감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