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과 연령, 성별 구분 없이 모두가 할 수 있도록 퀘스트(경기 종목)를 '무동력 트레드밀'로 구성했어요. 체중 44㎏부터 200㎏까지 다양한 출연자가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달려주셨죠."(장호기 PD)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100' 제작진이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경기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세트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전 퀘스트는 무동력 트레드밀(러닝 머신). 발판이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걷거나 뛰어야 하는 일반적인 트레드밀과 달리 출연자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발판이 움직인다. 촬영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장호기 PD는 "자신이 구르는 만큼 갈 수 있고, 자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동력 트레드밀이 저희 프로그램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PD는 "시즌1에서 100명의 다양한 체급의 출연자가 같은 퀘스트에 참여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좋아해 주셔서 시즌2에서도 모두가 할 수 있는 퀘스트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퀘스트를 거친 출연자들은 공 뺏기 퀘스트에서 경쟁을 벌인다. 시즌1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 퀘스트는 출연자들이 경기장에 놓인 공을 서로 쟁탈하며 누가 더 강한지를 겨루는 단계다. 시즌1에서 공 뺏기 경기장이 두 곳이었던 것과 달리 시즌2에서는 A·B·C 세개의 경기장을 설치해 규모를 키웠다. A 경기장은 바닥에 축구 경기장에 쓰이는 것과 똑같은 잔디를 깔고 시즌1의 경기장보다 두 배 큰 면적으로 지어 참가자들의 순발력을 견주기 더 적절한 환경을 마련했다. B 경기장은 가운데 정강이 정도 높이의 물을 채워 넣었다. 특히 시즌1에선 모랫바닥에 참가자들이 미끄러지는 일이 잦아 시즌2에서는 바닥에 진흙을 깔아 안전에 신경 썼다.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C 경기장은 종합격투기 경기장과 같은 케이지 형태다. 공 뺏기 퀘스트는 참가자가 경기장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참가자가 이 케이지 형태의 C 경기장을 선택했다고 한다. 장 PD는 공 뺏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앞에서 "시즌1에서도 작은 규모가 아니었지만, 시즌2는 두 배 정도가 되는 스케일로 구성했다"며 "이번 시즌 공 뺏기 퀘스트 전체 경기장은 축구장 두 개 이상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촬영장 한구석에는 부서진 석고 조각들이 쌓여 있었다. 시즌1에도 각 참가자의 분신으로 등장해 사기와 경쟁심을 불태웠던 토르소의 조각이다. 장 PD는 촬영장을 공개하기 전날 참가자들이 공 뺏기 게임을 펼쳤고, 승리한 사람이 자신의 토르소와 포옹하는 동안 패배한 사람은 자신의 토르소를 망치로 깨뜨렸다고 설명했다. '피지컬:100' 시즌1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2주 연속으로 넷플릭스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며 크게 흥행했다. 시즌2는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을 비롯해 쟁쟁한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2는 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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