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편 좌석의 고급화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항공편 좌석의 고급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260대를 신규 주문했다고 4일 밝혔다. 신규 주문한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1네오 85대, 보잉 737 맥스10 85대, 엠브라에르 E175 90대다. 주문 계약에는 향후 여객기 193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보잉 737 맥스10 주문 계약에는 앞서 주문한 737 맥스8 주문량 30대를 최신형인 맥스10으로 변경하는 사항이 포함됐다. 신규 주문 여객기는 모두 기내 통로가 1개인 협동체(narrowbody) 기종으로, 미국 국내선이나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주로 쓰이는 항공기들이다. 특히 엠브라르 E175의 경우 좌석 규모가 76석에 불과해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주문은 협동체 여객기와 국내선 여객기의 프리미엄 좌석을 늘리려는 자사의 지속된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매체들은 이번 대규모 주문에 보잉의 737 맥스 항공기가 대거 포함된 것을 두고 아메리칸 항공이 보잉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보잉사 여객기는 최근 737 맥스9 기종의 동체 구멍 사고 등으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 CNBC 방송은 "이번 주문은 일련의 생산 결함과 신규 기종 인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에 대한 신뢰를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의 직전 대규모 여객기 발주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아메리칸 항공은 에어버스 260대, 보잉 200대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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