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교회 이두화 담임목사

    한 매체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은 “채우는 존재”라고. 사람들이 무엇을 채우나 곰곰이 연구해 보니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세상의 전체 사람들을 100%로 놓고 봤을 때 70% 정도의 사람들은 ‘돈’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돈 없이는 살 수 없으니까요. 좋은 삶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쌓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채운다고 합니다. 즉, 인맥을 쌓아 올리고 명성을 쌓아 올립니다. 이런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대략 20% 정도라고 합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지도자들 혹은 명망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사람들, 많이 잡아야 10% 채 안 되는 사람들은 ‘지식’을 채우려고 한다는 겁니다. 지식이 있어야 세상을 변화시키고 또 도전을 주니까요. 아는 게 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 사람일까? 여러분들은 어느 집단에 속하십니까? 머지않아 또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돈을 채우는 것도,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는 것도, 지식으로 채우려는 이 세 가지 모두가 중요하다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채우라고 명하실까? 일단 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시며 돈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람도 아니었음을 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쌓으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모일만하면,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기도하시고 다른 곳으로 가셔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데 전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도 지식을 쌓아야 할까요? 모두를 채워야 할까요? 모두를 채우면 잘하는 것일까요? 일단 ‘무엇을 채울까?’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 먼저 우리는 ‘밑 빠진 독’과 같은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밑 빠진 독’이란 관용적인 표현이지요. 밑이 빠진(뚫린) 독에 물을 부어도 양이 차지 않듯이 노력이나 시간 등을 들여도 보람 없는 일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물론 우리가 채워가는 돈이나, 사람이나, 지식 등과 같이 이 모든 것들이 채울 때 보람이 없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모든 것들은 보람이 있고 모든 것들은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삶의 영향을 주는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밑 빠진 독’이라고 표현 한 것은 시간의 관념에서 보았을 때 우리가 채우는 모든 것들은 영원한 사용이 아닙니다. 모아 놓으면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 땅에 숨을 붙이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필요한 것 이지만 삶을 다하면 다시 쓸 수 없는 것들입니다. 돈은 쓸 수록 다시 채워야 하고, 돈이 많아도 사람을 채우는 것은 끝도 없고 지식은 배워도 새로운 지식이 나타나 그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보니 끊임없이 채워야 하는 전제 조건을 가진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인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언제 채웠는지 뒤돌아 서면 다시 채워야 하는 ‘밑빠진 독’과 같은 삶이죠. 이런 와중에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세상을 채우시려고 하시는 것이 한 가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채우실까요?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11:9>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세상에 채우신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채워지기를 바라신다는 하나님의 바램입니다. 그렇다면 질문해 봐야 합니다. 왜 하나님은 자신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질 것을 바라고 계실까요? 우리가 영원한 삶을 사는 자들임을 자각하고 영원한 삶을 준비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다른 성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한복음 17:3>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보내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지식이 충만하여 질 때 그것을 경험하는 자마다 무엇을 알게 하신다는 겁니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신다는 겁니다. 요한도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요한1서 5:13>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세상에서 다른 것으로 채우며 살 수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 영원한 삶을 준비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앞서 던진 질문에 답을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채워야 잘 사는 걸까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것으로 채워야 하는 존재들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 여러분들은 지금 무엇으로 채우고 계십니까?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로마서 1:19> 내가 채우려는 것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을 찾으려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내 삶에 이미 나타내시고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찾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으로 채우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만해 집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통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눌 기쁨을 쌓아가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으로 채우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바램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바램을 이뤄 가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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