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심상정도 고전

    최근 여론조사에서 녹색정의당ㆍ새로운미래ㆍ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 지역구 출마자가 고전하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광주에서 21~22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 광산을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19.0%였다. 63.0%를 기록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크게 밀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경기 화성을에서 고전하고 있다. 매일경제ㆍ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51%)가 이 대표(20%)를 더블스코어 이상 앞섰다.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설훈 새로운미래 의원도 11~12일 JTBCㆍ메타보이스 여론조사에서 9%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 분당갑 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내부에선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3%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19~21일에 걸쳐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녹색정의당의 지지율은 1%였다. “경기 고양갑 현역 국회의원인 심상정 의원도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이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선 경기 고양갑에서 김성회 민주당 후보(41.3%)가 심 의원(13.9%)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어부지리’가 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외엔 사실상 제3지대에서 지역구 당선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세가 강한 세종갑에 출마했는데, 민주당이 지난 23일 부동산 갭투기 의혹에 휩싸인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김 대표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간 2파전이 치러지게 됐다. 반면에 진보당은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은 민주연합에서 지난 총선 기준 비례대표 순번 당선권인 5ㆍ11ㆍ15번을 받았다. 민주당과 지역구 단일화에서도 울산 북(윤종오)ㆍ부산 연제(노정현)에서 진보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최대 5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제3지대 고전과 대비되는 건 조국혁신당 인기다. 수도권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의 프레임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끌고 가면서 양당 지지층이 결집했고,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제3지대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대표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당에선 제2, 제3의 조국이 나올 것이고 최악의 상황이 지나면 저는 돌아올 것”이라며 “4월10일까지도, 그 이후에도 주판알 두드리며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의 ‘간판’인 조 대표 본인이 구속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제3당으로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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