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생활비, 시카고 보다 비싸다

    덴버의 생활비가 미국내 대도시 가운데 13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6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0년만에 최고치인 9.1%에 도달했지만 이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의 금리 인상과 공급망 효율성 개선, 휘발유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하락하기 시작해 2024년 1월에는 3.1%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올 2월 들어서는 3.2%로 소폭 올랐으며 이 수치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연준의 목표인 2%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23년 12월 물가와 2020년 1월 물가를 비교하면 전체 물가는 19%나 올랐으며 식품 가격은 25%, 에너지는 26%, 주거비용은 21%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재정적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투자전문업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는 ‘Numbeo’와 ‘International Living’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사용해 2024년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상위 30개 도시를 선정했다. 최신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CLI=100)는 기준 지수가 100%인 뉴욕시를 기준으로 벤치마킹했다고 인사이더 몽키는 밝혔다. 미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CLI가 100%인 뉴욕이었다. 뉴욕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27% 높고 주택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80%나 더 높으며 교통비, 음식, 공과금, 서비스 비용 모두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높다. 2위는 호놀룰루(CLI=91.9)였고 3위는 샌프란시스코(91.8), 4위 보스턴(89.2), 5위 샌호세(88.2), 6위 시애틀(87.2), 7위 워싱턴DC(85.5), 8위 샌디에고(84.7), 9위 로스앤젤레스(84.4), 10위 새크라멘토(83.7), 11위 포틀랜드(83.4), 12위는 탬파(83.2)였다.

    생활비 지수가 80.6인 덴버는 전국 13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덴버의 주택 및 임대 비용은 콜로라도주 평균보다 9% 높고 전국 평균보다는 무려 31%가 높다. 더욱이 각종 서비스 가격은 주 평균보다는 3% 더 높고, 전국 평균보다는 6% 더 높다. 특히 덴버는 미국내 3대 도시인 시카고 보다도 생활비가 비싸 눈길을 끌었다. 14위부터 30위는 애틀란타·시카고(80.3), 마이애미(78.2), 노스 캐롤라이나주 랄리(78.0), 필라델피아(77.9),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77.4), 테네시주 내쉬빌(76.8), 애리조나주 투산(76.7), 피츠버그(76.5),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75.5), 댈러스(74.1), 인디애나폴리스(73.8), 텍사스주 오스틴(72.2), 올랜도(71.9), 콜럼버스(71.6), 솔트 레이크 시티(70.3), 라스베가스(70.1)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