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선택 신중 또 신중을

■ 12학년생들을 위한 전략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평생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체로 많은 대학 신입생들은 전공을 지정하지 않고 캠퍼스에 입성하며 첫 1~2년 동안 자신의 적성,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서둘러 전공을 결정하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본격적인 입시전쟁에 돌입한 12학년생들을 위한 대학 전공 및 커리어 선택 전략을 점검해본다.
 
■ Step 1 - 관심사를 파악하라
 어떤 일에 흥미가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가? 어떤 직업이 관심을 끄는가?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해야 할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으면 대학 캠퍼스 내 커리어 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간단한 자기평가시험(self-assessment test)을 치른다.
 
■ Step 2 - 능력을 평가하라
 적합한 전공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스텝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어떤 기술이나 기능을 소지하고 있는가?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어떤 과목을 택했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과목과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과목을 분류한다.
 
또한 고교시절 어떤 과외활동을 했고 여름방학 기간 경험해 본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웠거나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노트에 정리한다.
 ■ Step 3 - 가치관을 검토하라
 
일을 하는데 있어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 본다. 안정성, 사회적 지위, 경제적 풍요로움, 불우이웃 돕기 등 개인마다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이와 관련, 캠퍼스 커리어센터를 방문하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Step 4 - 커리어 서치를 시작
 대학을 졸업한 후 전공분야가 커리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학 1~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몇몇 커리어 분야를 염두에 두고 가족, 친지, 선배, 교수, 사회 진출자 등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의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취업시장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Step 5 - 현실을 직시하라
 아주 중요한 스텝이다. 의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 의료인이 될 수는 없으며 국회의원이 멋있어 보인다고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계로 진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부모가 등을 떠미는 분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원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현실적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분야가 아니라 진정 원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전공을 결정하기에 앞서 현실 체크를 확실히 한다.
 
■ Step 6 - 초이스를
마지막 단계는 초이스를 최대한 좁힌 뒤 전공을 결정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리서치와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원하는 전공과 커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
 
전공을 정한다고 해서 나중에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 과정인 의대에 진학했지만 결국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유명인도 있고 10년 넘게 직장을 다니다가 뒤늦게 법대에 진학하는 사람도 있다. 실패하더라도, 불만족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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