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녀들을 납치범들로 보호할 수 있을까

10살짜리 제시카 리지웨이가 등굣길에서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콜로라도 부모들은 이 끔찍한 사건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 미아 및 아동착취 예방 센터(NCMEC)는 아동 납치 미수 사건의 약 35%가 등하교 시간이나 방과후 활동 등 학교 관련 행사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7년에 걸쳐 NCMEC가 조사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납치 당할 뻔했다가 무사히 도망친 아이들의 성공 비결은 다음과 같았다.
53%는 용의자로부터 도망쳤다.
28%는 비명을 지르고 발로 차거나 몸을 빼내는 등의 행동으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19%는 모르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거나 부모가 아이를 구출했다.
NCMEC의 최고 경영자인 잔 라이언은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가 위험한 실제 상황에 봉착할 경우 어떻게 해야 안전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NCMEC는 다음을 제안했다.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혼자 가지 말고 반드시 친구나 가족을 동반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특히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서있는 것은 위험하며, 친구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느 버스를 타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학교를 걸어서 통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등하굣길을 자녀와 함께 걸으며 위험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어디로 어떻게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지름길이라며 으슥한 곳을 혼자 다니는 것을 금해야 하며, 환하게 불이 켜진 곳이나 탁 트인 곳을 다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린 자녀의 경우,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부모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녀에게 만약 불안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즉시 그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라고 가르쳐야 한다. 의심이 가는 사람에게는 굳이 예의바르게 굴지 않아도 되며, “No”라고 단호히 얘기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또 모르는 사람이 아이를 어딘가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면 발로 차거나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치거나 “이 사람이 나를 데리러 가려고 해요(This person is trying to take me away)”라거나 “이 사람은 우리 엄마/아빠가 아니에요(This person is not my father/mother)”이라고 외치며 주변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또 모르는 사람이 차에 태워주겠다고 해도 절대 이를 수락해서는 안된다. 누군가가 차를 몰고 뒤따라온다면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거나 믿을 만한 어른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하도록 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성인은 아이들에게 길을 묻지 않으며, 다른 어른에게 길을 묻는 것이 정상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또 누가 돈이나 선물을 준다고 해도 절대 받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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