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70세의 미국 남자 환자를 본적이 있다. 좌골 신경통으로 한쪽 다리에 힘이 없어져서 왔던 환자인데 이 증상말고는 평생 아픈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환자였다. 몇번의 치료후 환자의 체질을 알려 주면서 체질에 맞는 음식과 목욕방법을 설명하다가 역시나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환자는 목양체질 환자였는데 평소 체질에 맞는 음식과 목욕법을 하고 있었다. 온수욕과 사우나 같은 것이 좋다고 하자 거의 삼십년 넘게 매일 아침 스팀 사우나를 해 왔다고 했다.아예 집에 사우나 기계를 사서 매일 하는데 사우나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몸이 가벼워 줄곧 해 왔다고 했다. 다시한번 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 방법이 얼마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수 있었던 예였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매일 사우나를 한다면 건강해 질 수 있을까? 아침마다 냉수 마찰을 하여 건강해 졌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어떤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될까?  이런 문제들 또한 체질을 알면 쉽게 답을 찿을 수 있다. 목욕은 크게 냉수욕과 온수욕으로 나눌수 있다. 온수욕은 한증탕,온천욕등 더운물로 하는 것이며 냉수욕은 냉수마찰,수영,냉수 샤워 등 찬물로 하는 것이다. 냉수욕은 사람 피부의 긴장도를 높여 땀구멍을 막는 작용을 한다. 반대로 온수욕은 사람의 피부를 이완시켜서 땀구멍을 여는 역활을 한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야 하는 체질은 온수욕을, 땀을 내면 안되는 체질은 냉수욕을 해야 한다. 즉,냉수욕이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몰라보게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밤에 자는 동안 땀을 흘리면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고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는데도 개운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 전신이 쑤시고 관절염이 있을때,온몸이 피곤할 때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쫙 빼고 나면 개운해진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아프고 피곤해지는 사람이 있는것도 체질 차이인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때 사우나로  땀을 빼고 나면 가볍게 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심해져서 아예 중환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도 보게 된다. 사람은 각각 체질에 따라 겉보다 속의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보다 겉의 체온이 높은 사람도 있다. 그것이 행동의 차이,성격의 차이, 취미의 차이, 다양한 문화, 다양한 전통, 다양한 풍습등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속의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의 경우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주변이 막힌것 보다 탁트인 곳을 ,협소한 곳 보다 넓은  곳을 ,한가지에 매달리는 것 보다는 다양한 관계를 좋아한다. 반대로 속의 체온이 겉의 체온보다 더 낮은 사람은 밖으로 나가기 보다 안에 있는 것을 ,주변이 탁트여 있는 곳 보다 폭 싸여 아늑하고 조용한 곳을 ,지저분한 것보다 소박한 것을 더 좋아하게 되다.이런 체온의 차이는  날 때부터 타고난 선척적인 것이므로 원래는 인체 내에서 조화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잘 못된 식생활이나 건강에 해가 되는 목욕,나쁜 생활 습관등을 지속하게 되면 속의 체온이 더 높은 경우에는 속열로 변하고 겉의 체온이 높은 경우에는 겉열로 변하여 질병이 되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땀을 많이 내야 하는 속열이 많은 목양체질,목음체질,토양체질,토음체질은 온수욕을 해서 속열을 발산 시켜야 하고 겉열이 많은 수양체질,수음체질,금양체질,금음체질은 냉수욕을 해서 땀을 막아야 하는 목욕법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목욕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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