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학년 때부터 준비 차근히

통상 대학입시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면, 한 사이클이 끝나는 것과 다름 없다. 대신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데, 그 중심에 SAT가 있다. 지난 주 SAT 기사와 관련, 예비 시험격인 PSAT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어드미션 매스터즈 제이 박 디렉터에서 알아봤다.
 
■ PSAT도 준비가 필요하다
 
SAT가 2,300점이 넘는 학생이 PSAT는 210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기관의 자료를 보면 PSAT 성적이 나온 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일 하나가 준비 없이 PSAT에 응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대학 입학 지원 때 기입할 필요가 없으니 그다지 중요할 것 없지 않느냐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 PSAT 또는 SAT 점수를 물을 때야 그제서 자신의 소홀함을 탓하게 된다.
 
■ PSAT의 가치
 
PSAT 점수는 대학 입학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얻게 되는 것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11학년 때 치른 PSAT 점수에 따라 내셔널 메릿 장학금에 받을 수 있는 커멘드(commend), 준결승 진출자, 최종 결승 진출자가 결정된다.
 
각 주마다 그 성적의 높낮음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240점 만점에 220점가량을 받으면 내셔널 메릿 준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다.
 
최소한 210점가량을 받으면 커멘드상을 받을 수 있어 대학 입학 지원서의 수상경력에 아카데믹 수상 내역으로 기록할 수 있다. 사실 공부를 잘해서 전국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는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란 점을 항상 명심하자.
 
10학년의 경우 내셔널 메릿과는 상관이 없지만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에서 10학년 사이에서의 점수를 퍼센티지로 분석해 주니 자신의 실력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약점을 찾을 수 있으니 준비가 됐다면 응시해보자.
 
■ 내셔널 메릿 장학금
 
11학년에게만 해당되는 내셔널 메릿 준결승자는 PSAT에 응시한 160만명의 학생들 중 1%에 해당하는 1만 6,000명의 학생들이 선발된다. 선발된 1만6,000명의 준결승자들은 결승전에 올라가기 위한 지원서에 학교 GPA와 SAT 성적, 과외활동 그리고 에세이를 평가받게 된다.
 
이 중 1,000명이 탈락되고, 98%에 해당되는 1만5,000명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며, 이 중 50%가량인 8,20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자로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학생들은 내셔널 메릿 최종 합격자이지만 장학금을 받지는 못한다.
 
장학금을 받게 되는 8,200명은 장학금 종류에 따라 세 부류로 나뉘는데 2,500명이 일시불로 지급되는 2,500달러를 받게 되고, 기업체에서 지급해 주는 기업체 장학생으로 1,100명이, 대학에서 지급해 주는 대학 장학금은 4,600명에게 전달된다. 참고로 장학금 수여자의 결정 여부는 부모의 수입과는 전혀 무관하다. 내셔널 메릿 최종 결승 진출자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영주권을 받을 예정인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
 
■ PSAT 시험의 특징
 
PSAT는 SAT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제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시간10분 동안 치러지는 PSAT 시험은 Writing 섹션에서 SAT와 달리 에세이가 없고 독해는 2섹션(24문제-25분씩), 수학 2섹션(20문제-25분, 18문제-25분), 문법이 1섹션(39문제-30분)이다.
 
■ PSAT 준비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라도 7학년부터 준비한다면 훨씬 수월하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차분히 준비할 수 있으니 계획만 차질 없이 실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자녀라면 7학년 때부터 어휘력을 키우고, 독해력을 위해 매일 신문을 보게 하는 것 등이 모두 이 시험을 위한 준비법이다. 또 시중에 나와 있는 PSAT 또는 SAT 문제집을 사서 한 섹션씩 풀어보는 계획도 추진해 보자.
 
사실 SAT와 PSAT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SAT 준비를 하면 자연스럽게 PSAT 준비가 된다. 단지 PSAT 시험 전에 몇 번 기출문제를 풀어 PSAT 문제 유형을 익힐 필요가 있다.
 
SAT와는 달리 PSAT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1학년 초까지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 공부하여 시험 당일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라.
 
■ 첫 SAT시험은
 
SAT 준비가 잘 되어 있는 11학년 학생이라면 PSAT 시험이 끝난 10월 이후에도 SAT 공부에 전력을 다해 12월이나 1월에 있는 SAT 시험에 도전, 입시준비에서 아예 SAT 시험을 끝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내년 3월이나 5월에는 AP 시험준비로 또 5월과 6월에는 SAT II 시험 계획들을 세워야 하기에 SAT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또 내년 여름방학 부터는 대입 지원서 작성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기에 SAT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그 이후의 SAT 성적은 보장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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