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도 생각하자

1. 일찍 시작하라
가장 중요한 얘기다. 대학 지원서 작성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 가는 것이 실수도 피하고, 단단한 내용으로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플랜은 여름방학 때부터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어느 정도 결정하고, 지원서에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2. 자신에 대해 정리하자
지원서에 들어가는 내용들의 상당 부분은 팩트, 그 자체여서 손을 댈 수 없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을 통해 팩트의 가치를 높일 수는 있다. 때문에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관해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레주메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제법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만 완성돼도 에세이와 대학 전공 선택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조기 결과를 기다리지 마라
이번 입시에서 동부의 한 한인 학생은 높은 GPA와 SAT 만점에 유명 대학에서의 제법 깊이 있는 사이언스 리서치 활동 등으로 자신의 꿈의 대학인 MIT에 조기전형으로 합격할 것으로 굳게 믿었지만, 결과는 ‘보류’(defer)였다. 충격을 받은 이 학생은 며칠 동안 “왜 합격하지 못했지?”란 생각에 얽매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다가 그동안 중단했던 정시전형 지원서 작성과 제출을 마감일에 간신히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조기전형 지원서를 제출하고 난 뒤, 입시준비를 멈춘다는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스펙으로 볼 때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과 기대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기전형 결과가 발표되는 날을 보면 참 애매하다. 12월 중순이 보통인데, 이때부터 정시전형이 마감되는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두 주 정도다.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끼여 있어 심리적으로 산만해지기 쉽다. 게다가 한 번 고배를 마시게 되면 심리적 불안정이 커지면서 지원하는 대학 수를 늘리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조기와 정시전형에 모두 지원할 경우, 스스로 자신의 입시전쟁 마감일은 정시전형 접수 마감일이라는 최면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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