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먹은 만큼 대소변으로 배출을 한다. 즉 성인에게 있는 변비는 아이들에게도 있을 수 있고 성인만큼의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소아변비라고 하면 성인보다 쉽게 고칠 수 있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아변비는 설사와 함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다.
소아변비란 ▲배변횟수가 주3회 이하 ▲변실금 주1회 이상 ▲직장에 변이 찼거나 복부 진찰에서 만져지는 변 ▲변기가 막힐 정도의 대량배변 ▲변을 참는 자세나 행동 ▲배변 시 통증 등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8주 이상 지속됐을 때를 일컫는다.

   만약 아이가 변을 볼 때 소리를 지르거나 울고 힘을 줘서 얼굴이 발개지며 상체나 발가락 등이 뻣뻣하다면 변비에 걸린 게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소아변비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변비가 대부분인데 그중에서도 주로 ▲모유에서 분유로의 식이변화 ▲급성 질환으로 음식섭취를 제대로 못함 ▲항문 열상 ▲이른 시기의 배변훈련 ▲동생의 출생 ▲장기간 외출 ▲심리적 불안감 등 때문에 발생한다.

   이외에도 간혹 생후 24시간 후에 태변을 보거나 복부팽만, 구토, 저체중 등이 동반된 경우 선천성 거대결장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의 기질적 질환을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변을 보고자 노력을 하기보다는 참기 일쑤다. 결국 이로 인해 변비는 악화돼 만성화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소아변비가 만성으로 바뀌지 않도록 부모의 관심과 변비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정우 교수는 “단순 급성 변비는 식이조절과 적절한 배변훈련으로 대부분 해결된다. 만성변비라면 교육과 정체 변 제거, 재축적 방지를 위한 치료 및 훈련, 식이조절 등의 방법을 실시해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나 배, 복숭아, 배추, 시금치, 고구마, 현미, 콩, 팥, 김, 미역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유제품과 바나나, 연시,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삼간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