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유게시판

제목

서울가서 택시타고 운전기사와 대화

닉네임
고응배
등록일
2019-03-07 23:01:37
조회수
347
오늘은 미세먼지가 좀 덜하니께 기분이 좀 나아부러요잉.

미세먼지 많으면 택시 영업에도 지장이 있겠죠?

암만요, 사람들이 돌아다니질 않으니께 장사 종처부러요잉.

에이 짱개새끼들, 민폐만 끼치는 놈들.

강대국들은 다 마찬가지여라잉, 아 트럼프 하는 짓 좀 보소.

미국이 미세먼지로 한국을 괴롭혔나요?

아 그게 아니고, 부칸을 갖고놀잖아요!

부칸것들은 당해도 싸지요.

부칸이 핵폐기를 안 하려는 게 확실헌디 왜 그런디야 트럼프는.

폐기 안 하면 계속 목을 졸라야죠.

아니 그럼 핵전쟁이 나부러는디 어떻게하면 된단 말여유.

핵의 인질로 노예가 되어 사느니 싸우다 죽는 게 낫죠.

그런데 한 사람도 살지 못하고 다 죽어부리니께 문제죠잉.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은 김씨왕조의 노예가 됩니다.

그러니께유, 어떻게하든 김정은을 달래서 핵을 없애야쥬, 어쨌든 전쟁만은 안 되어라.

방금 아저씨 입으로 김정은 핵폐기 절대로 안 한다고 했죠?

그라지유, 암튼 전쟁만은 안 된다니께유. 우리가 이렇게 잘살게 되었는디 전쟁은 안 되어라.

문재인이 암만 나쁜 평화도 전쟁보단 낫다고 한 말 들었습니까?

네, 그라요.

그게 한일합방 때 이완용이 했던 말과 같다는 거 아세요?

전쟁 나서 다 죽느니 목숨이라도 건져야지유.

저놈들도 죽는 거 싫어합니다. 전쟁 나면 저놈들도 다 죽는데 어차피 죽을 거라면 싸우다 죽어야죠.

김대중이 북은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김정일이 핵개발하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그 말 기억하십니까? (......)

암튼 전쟁만은 안 되어라.

요금이 29800원 나왔다. 3만원, 나머지는 가지슈 내리면서 문을 쾅 닫았다.
작성일:2019-03-07 23: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