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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S씨의 절규다. 필자는 이런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프랑스 영화 ‘마농의 샘’을 떠올린다. 주인공 장(제라르 드파르디유 분)은 가뭄에 우물을 파다가 샘물도 찾지 못한 채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애초에 샘물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왜냐하면 그의 땅을 싸게 매입하려던 이웃이 샘물의 근원을 예전에 막아 버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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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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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확실히 달랐어요. 말로만 듣던 자궁섹스, 제 성기가 자궁 속으로 들어간 거 아닐까요?” 성문제와 관련해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낭설을 사실인 양 믿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여성의 사정이나 자궁섹스와 관련된 것이다. 우선 여성의 사정 현상을 찍었다는 동영상은 대부분 소변을 쏟는 것으로 실제 사정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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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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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다는데 이거 왜 이러십니까?” 성미 급한 C씨는 성의학 전문 의사에게 소리치기 급급했다. 아내의 오랜 설득에 겨우 진료실을 찾은 C씨. 술자리에서 가끔 성생활 얘기를 안주 삼는다는데, 친구들도 아내와는 성생활을 안 한다더라며 큰소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섹스리스 남성들의 흔한 주장으로 확률상의 오류일 뿐이다. 한국엔 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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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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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속옷에 향수까지 뿌렸는데 밝히는 여자 취급만 하더라고요.” “아내가 좀 적극적이었으면 해서 야동을 함께 보자고 했다가 변태라고 망신만.” 진료실을 찾은 섹스리스 부부로부터 잡지나 어설픈 비전문가의 이런 조언을 따라 했다가 오히려 낭패만 봤다는 푸념을 들으면 필자는 숨이 턱 막힌다. 섹스리스는 그런 단순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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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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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노, 독불장군이 딱 맞는 표현이죠.”심각한 섹스리스에 빠진 아내를 고쳐달라며 진료실을 찾은 A씨의 아내는 남편 앞에선 도통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다가 단독면담으로 들어가자 속내를 털어놨다. 결혼 초부터 늘 주도권을 잡고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던 남편 A씨. 연애 시절 주도적인 남편의 모습에 끌렸던 아내는 막상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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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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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때 묻지 않은, 기껏해야 무뚝뚝한 사람쯤으로 여겼죠.” 30대 중반의 여성 P씨가 생과부로 살아온 지 올해로 10년. 흔히 섹스리스 문제에 ‘몸이 안 좋아서, 호르몬이 부족해서, 매력이 없어서, 불화가 심해서’ 등등의 이유를 떠올린다. 하지만 P씨의 사례는 남편에게 좀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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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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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한 청년이 병원을 방문하였다. 아직 미혼으로 최근 약혼녀와 잠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남성이 잘 일어서질 않고, 삽입 후에도 사정 전에 자꾸 시들어지곤 해서 곤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직장 신체검사에서도 늘 정상으로 매우 건강하였으며, 평소 발기에 문제가 전혀 없었고 성욕도 왕성하다고 하였다. 너무 긴장해서 그러려니 하고 다음에 다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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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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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 걱정인데 발기까지 안 되니 지옥입니다.” J씨는 30대 후반의 노총각 고시생이다. 그는 책상 앞에 초시계를 두고 수면 시간 외엔 책과 씨름한다. 여러 해 노력을 했건만 안타깝게도 합격운은 항상 그를 비껴갔다. 낙방에도 불구하고 몇 년을 뒷바라지 하는 여자친구를 보면 마음이 저린다. 이번엔 꼭 합격해서 멋진 결혼식에 면사포를 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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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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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때문에 참고 산다. 자식들만 아니었어도 진작 관뒀을 게야." 섹스리스 문제로 진료실을 찾았던 30대 중반의 남성 K씨. 심리적 내면을 분석하는 치료과정에서 그가 되뇌었던 건 어린 시절 내내 끊임없던 어머니의 한탄이었다. K씨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섹스리스로 살고 있다. 특별히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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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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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막걸리집이 있는데, 그리로 가지. 그곳엔 세월도 느껴지고 분위기에 취하거든.” 근래 필자는 주변 사람들의 모임에 묘한 변화를 직감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려한 밤문화에 ‘끝장 볼 때까지 마시는 거야’ 호기를 부리던 선후배들이 사십대 중반에 다다르면서 생긴 변화다. 게다가 술자리 안주로 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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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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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어른들이 유달리 숫자를 좋아한다고 꼬집는다. ‘창턱에 제라늄 화분, 지붕엔 비둘기가 사는 분홍빛 벽돌집’을 아이가 말하면 어른들은 그것이 어떤 집인지 상상조차 못 한다. 대신 ‘십만 프랑짜리 집’이라 고쳐 말하면 ‘참 좋은 집이겠구나’라고 반응한다. 제대로 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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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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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2% 부족한 남편입니다. 실컷 잘 달려봤자 뭐합니까? 막판 스퍼트에 넘어지니 아주 죽을 맛이죠.”30대 중반 남성 T씨의 표정엔 아쉬움이 역력했다. “저에겐 징크스가 있습니다. 성행위에 한참 열 올리는데 아내가 ‘너무 좋아’라고 말하면 저도 모르게 사정해버립니다. 도저히 못 참겠어요.&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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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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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떨 때 화가 나나? 여기에도 분명한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 대체로 남자는 무시당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못할 때 화가 난다. 여자는 소외되거나 자신의 바람이 뜻대로 안 될 때 화를 낸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일이든 오락이든 항상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일이 잘됐을 때의 성취감을 남자들은 늙어서도 잊지 못한다. 그런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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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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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부부 증가, 왜? 요즘에 성관계를 한 달에 한 번도 안 하는 섹스리스 부부가 늘고 있다. 심지어 깨가 쏟아지게 살고 있어야 할 신혼부부들에서도 성생활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성생활에서 재미를 못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배우자 한 쪽이 성에 큰 관심이 없어 상대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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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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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으로 치료받아 꽤 호전된 J씨가 또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여자도 느끼면 남자처럼 사정할 수 있다며 왜 저는 못하느냐면서 불평해요. 저도 사정할 수 있을까요?” 불감증을 고쳐놨더니 이번엔 남자처럼 사정하게 해달라니 지나친 요구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인터넷이나 포르노를 통해 남몰래 성 정보를 취득하는 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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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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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에서 필자가 종종 듣는 질문이다. 성생활을 획기적으로 즐겁게 해줄 약이 없느냐는 것이다. 최근 연예인의 마약사건이 또 도마에 올랐고, 심지어 일반인들도 새롭고 강렬한 느낌을 원한다며 최음제까지 관심을 두니 걱정이 앞선다. 최음제라고 알려져 있는 스패니시 플라이(spanish fly), 요힘빈, 향정신성 마약류 등은 모두 쓰고 싶으면 인공적인 쾌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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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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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탈모약의 성기능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해당 환자들은 호르몬계의 탈모약을 쓴 사람들인데, 대부분 성욕저하나 발기력 저하, 사정력 감퇴를 호소한다. 탈모약 중 호르몬계열의 약은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원래 전립선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부작용으로 생긴 발모현상을 이용해 탈모치료제를 만든 것이다.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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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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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장단에 박자를 맞춰야 할지….” 30대 중반의 남편 J씨는 아내의 감정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른다. 연애시절부터 결혼 후인 지금까지 그런 파도는 여전하다.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성생활에서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며 눈치 없는 남편이라고 핀잔을 받기 일쑤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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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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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분명한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 대체로 남자는 무시당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못할 때 화가 난다. 여자는 소외되거나 자신의 바람이 뜻대로 안 될 때 화를 낸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일이든 오락이든 항상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일이 잘됐을 때의 성취감을 남자들은 늙어서도 잊지 못한다. 그런 반면 여자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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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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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양치질도 잘 안 합니다. 냄새도 그렇지만 저렇게 건강 관리를 안 해서야….”아내의 불만에 40대 남성 J씨는 진료실에서 별걸 다 얘기한다며 인상을 찌푸린다. 그런데 필자가 아내의 말에 맞장구까지 치자 J씨는 더욱 황당하다는 눈치다.“양치질도 신경 좀 쓰셔야겠습니다.” 필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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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7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