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소변이 나올 것 같다고 합디다. 좋아서 그런 줄 알았죠.”최근 문의를 해온 중년의 남성 K씨는 아내가 성행위 중 자주 소변이 나올 것 같다며 불편해한다고 했다.만약 이 아내가 젊은 여성이라면 성행위 중 요의(尿意)는 성흥분이 오르가슴에 임박할 때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성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이 극치감에 가까울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4.02.13 09:51
-
“아침에라도 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죠. 그런데, 점점 처지더니 그마저도….” 40대 중반의 남편 K씨를 둔 부인의 하소연이다. 남편은 아침에만 성행위를 고집했다. 부부가 아침 시간을 즐길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 나쁘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K씨 부부의 사례는 좀 다르다. 부인은 괴로움을 토로했다. “남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3.06.27 08:38
-
“고기 안 먹고 채식하면 성기능이 좋아진다는데 사실인가요?”최근 채식에 관심을 갖거나 채식주의자임을 자랑스레 밝히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각종 연구에서 채식은 당뇨병, 대장암, 폐암, 심혈관 질환, 고혈압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됐다. 소위 말하는 힐링푸드다. 채식주의 남성에게서 발기부전의 위험성이 더 작다는 보고도 있다.채식에서 호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3.05.16 08:13
-
어구와 어구를 접속조사 '과/와'로 연결하는 경우 자칫하면 앞뒤의 말이 호응하지 않거나 형식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나므로 글을 쓸 때 주의해야 한다. "15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씨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대학은 나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감과 자아실현을 위한 축복'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이버캠퍼스 예찬론자다&qu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3.25 16:52
-
아끼고 저축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소비 역시 중요하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말을 줄여 단순하게 쓰는 게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꼭 필요한 부분까지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 ㄱ. 이들은 청바지에 면 티셔츠와 모자를 눌러 쓴 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ㄴ. 임금을 계속 동결하면 종업원의 사기 저하와 경기 회복에도 좋지 않다. ㄷ. 이 정원엔 시원하게 물을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3.18 15:02
-
"국민은 힘들어 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논란이 계속되겠지만 '이제사' 방향이 제대로 잡힌 것 같다/영화사에 길이 남을 그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그녀는 '이제사'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간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선선히 말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3.11 23:05
-
주위에 꼭 한 명쯤은 이런 인물이 있다. 자기와 관련 없는 일에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하고 훈수를 두거나, 여기 저기 다니며 간섭하고 모든 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사람 말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오지랖이 넓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지랖'을 발음 나는 대로 '오지랍'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있다.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오지랍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3.05 02:02
-
바른 표현을 골라 보자. ①요즘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웅쿰씩 빠져서 걱정이다. ②거스름돈이 잔돈으로 한 웅큼이다. ③국물 맛을 내기 위해 멸치를 한 움쿰 넣어 주세요. ④아이가 사탕을 한 움큼 쥐었다. ‘웅쿰/웅큼/움쿰/움큼’은 발음과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려 쓰는 단어다. 정답을 ‘웅큼’으로 알고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2.25 21:13
-
연말 모임 장소로 인기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횟집이다. 횟집에는 광어·우럭·도미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나 마땅히 어느 것을 고르기 어려울 경우 모듬회를 시킨다. 이처럼 여러 가지 고기가 섞인 생선회를 대부분 사람이 ‘모듬회’라 부르고 횟집 메뉴판에도 그렇게 적혀 있지만 ‘모둠회’가 맞다.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2.18 20:45
-
‘알았습니다’는 물음을 이해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나타낸다. 즉, 물음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의미하는 것이다. ‘알다’의 과거형이므로 이미 수긍했음을 의미하고 ‘습니다’를 붙인 것은 상대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다. 높임의 등급에 따라서 ‘알았다, 알았어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2.11 23:23
-
다른 사람에게 간곡히 부탁하거나 기대할 때에 쓰는 부사로 ‘부디’, ‘제발’, ‘바라건대’, ‘아무쪼록’ 등이 쓰인다. ‘부디’(‘부’를 길게 소리 냄)가 품위를 유지하면서 상대에게 직접 부탁하는 말이라면, ‘제발&rs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2.04 23:50
-
‘떼’는 부당한 요구를 들어 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대체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무엇을 해 달라고 떼를 쓰거나 떼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한다. ‘억지’는 일종의 고집스러운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떼’도 고집의 하나지만 거의 동물적인 고집이라고 할 수 있는 데 비해서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1.28 17:57
-
묶다’는 흩어지지 않거나 따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데 무더기로 만들거나 묶음으로 만들기 위한 동작이다. 때로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기도 한다. ‘무엇을 무엇으로 묶다’의 형태로 쓰이어, 낱으로 흩어져 있는 것은 물건을 다발이 되도록 한데 묶는다. 손이나 발도 한데 묶는다. 머리카락을 헝겊으로 묶고, 볏단을 새끼로 묶고, 배추도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1.14 19:20
-
‘물다’는 어떤 이유로 내야 할 돈이나 물건을 내는 것을 가리킨다. 대개 ‘누구에게(/무엇에) 무엇을 물다’의 형태로 쓰인다. “은행에 높은 이자를 물고 돈을 빌렸다.”라고 하거나 “주인에게 소작료를 물고 땅을 부친다.”라고 한다. 학생은 수업료를 물어야 수업을 받을 수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10.01.07 15:41
-
한자어는 때때로 우리를 곤욕스럽게도(‘곤’을 길게 소리 냄) 하고, 곤혹스럽게도(‘곤’을 길게 소리 냄) 한다. 우리를 곤욕스럽게 하는 경우는 이유 없이 이상한 모양을 만들어서 이것이 이런 뜻입네 하고 강요하는 꼴을 그대로 당해야 하는 경우이고,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는 어렵사리 익혀서 조금 으스대며 쓰려고 한 것이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2.31 16:57
-
여름철 많이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메밀국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에는 ‘모밀국수’라 적혀 있다.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메밀국수’가 맞는 말이다.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다. 메밀은 생육 기간이 2~3개월로 짧은 데다 고랭지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2.17 19:47
-
동사나 형용사를 관형사형으로 만든 뒤에 붙이는 ‘체’는 ‘척’과 함께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임’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아픈 체/척’, ‘못 들은 체/척’, ‘기쁜 체/척’, ‘자는 체/척’처럼 쓰이는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2.10 15:34
-
ㄱ의 ‘갈께’와 ㄴ의 ‘나그네올씨다’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개정 맞춤법(1988년)에서는 ㄹ 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어미들을 된소리로 적지 않고 예사소리로 적도록 했다. 즉 ‘-ㄹ게’ ‘-올시다’ ‘-ㄹ거나’ ‘-ㄹ걸’ 등을 취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2.03 18:05
-
“한참 좋을 때군!” 알콩달콩 연애 중인 연인들을 향해 주위에서 곧잘 이런 말을 건넨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무르익어 무척 행복할 때란 뜻으로 한 말이겠지만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한참’이 아니라 ‘한창’이라고 해야 의미가 통한다. ‘한참’이란 단어의 유래를 떠올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1.20 15:23
-
‘낯익은 소리, 낯설은 얼굴’. 성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얼굴은 잘 몰라도 익숙한 성우의 음성처럼 ‘낯설은’이란 말도 흔히 쓰이고 있으나 어법엔 맞지 않는 표현이다. ‘낯익다’는 관형사형 어미 ‘-은’을 취해 “낯익은 장소”처럼 사용하면 되지만
우리말 바루기
weeklyfocus
2009.11.12 17:29